마케팅 리마인드

Co-creation

오늘은 '공동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제목은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는 법'이라고 해야겠네요.

공동창조는 앞서 배운 제품이라는 마케팅의 최신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는 제품을 기업에서 기획하고 생산했어요. 하지만 최신 마케팅 이론은 이제부터 기업 혼자가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제품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창조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브웨이를 들 수 있겠네요. 서브웨이는 샌드위치를 파는 곳입니다. 그들의 제품은 샌드위치죠. 가까운 빵집에서는 다 만들어져서 진열되어있는 샌드위치 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야합니다. 참치든, 치킨이든 완제품으로. 근데 서브웨이는 이 빵집이 판매하는 샌드위치에서 문제를 발견한 것입니다. '치킨샌드위치는 마음에 드는데 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오이를 먹어야 하지?', '오이를 먹지 않는다고 해도 골라내서 버리는 저 오이가 아깝지 않나?' '비용에 포함되어 있나?' 그래서 서브웨이는 샌드위치를 메뉴로 구성하되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 만들어진 이 샌드위치는 서브웨이와 구매한 사람이 함께 만들었다는, 정확히는 소비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해 자신의 제품을 만들었다는 만족감을 줍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상대적으로 크기에 비해 가격까지 저렴하죠.
 
사람들은 바로 이 만족감을 위해서 공동창조의 개념을 담은 제품을 더 선호합니다. 사람들은 왜 귀찮은데도 내 손으로 만드는 DIY인테리어를 선호할까요? 사람들은 왜 스스로 기업이 만든 사이트에 자신의 시간과 공을 들여서 콘텐츠를 업로드할까요? 스스로 했다는 효용이 기업이 제안하는 제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동창조라는 개념을 오늘 알고, 지금부터 주변을 둘러보거나,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어플, 또 최근에 구입한 물품들을 잘 보면 '아? 이게 공동창조의 제품이었구나?', '이게 그래서 지금 인스타에서 난리구나?' 라고 깨달으실겁니다.
 
공동창조의 제품과 서비스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스마트스토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오픈마켓, 아이디어스, 직방, 다방 등등등
 
어떻게 하면 공동창조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 원리는 우선 한가지입니다. '내가 하지 말자!' 공동창조가 주는 첫번째 효용은 바로 소비자가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판매자가 절대로 다~ 해주면 안되는거죠. 손님이 왕인시대는 이미 갔습니다. 이제는 손님이 부담스러워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부담을 '비용'으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더 싫어합니다. 이게 공동창조의 제품을 만드는 두번째 원리인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자!'입니다.
 
반조리식품이 왜 성장하는지 아시나요? 바로 쓸데없는 비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음식이라면 식당에서 인건비 포함한 10,000원과 인건비를 뺀 반조리식품 6,000원의 차이를 어이없어할거니다. 굳이 지불할 필요가 없는 4,000원, 식당 스스로 정한 인건비잖아요. 비슷한 수준의 음식이라면 반조리식품을 먹는게 1석2조입니다. 내가 만들기도 했고, 돈도 아끼고. 
 
같은 시선으로 스마트스토어를 볼까요? 스마트스토어가 아닌 다른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하는 쇼핑몰 주인은 무엇보다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반드시 소비자가에 쓸데없는 비용인 '수수료'를 붙여야만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상품의 노출 또한 광고비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픈마켓이 겉만 공동창조의 가면을 쓰고 있지 실제로는 자기마음대로 휘두른다는겁니다. 어떻게든 마진을 남겨야하는 유통사 입장에서는 거꾸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으니 답답한 일이죠. 
 
스마트스토어는 이 문제를 바라본겁니다. 검색엔진 회사는 어떤 문서가 검색한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지 추려내는 계산식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상품이 무엇인지도 계산식으로 추려낼 수 있죠. MD가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말입니다. 스마트스토어는 이렇게! 불공평했던 오픈마켓과는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고, 판매자 스스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검색엔진에 광고할 수 있는 효용을 얻었으며, 쓸데없는 비용을 줄였습니다. MD와의 뒷돈거래도 있다고 하니 쓸데없는 비용이 많지 않을까요? 자연스럽게 상품의 가격은 다른 오픈마켓보다 저렴해지고 플랫폼 자체의 서비스로 날도 발전할테니 판매자도, 소비자도, 플랫폼도 만족인겁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다시.. 제가 전하고자 하는 공동창조를 만드는 원리는 '내가 하지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객, 즉 타겟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영역을 넘겨줌으로써 쓸데없는 효용과 비용을 줄이자!입니다. 경제에도 거품이 많으니 이제 빠질 때가 오잖아요? 제품에도 거품을 빼는게 더 담백하고 좋습니다.
 
공동창조의 개념은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거구요. 쉽게 생각하면 정말 간단합니다. 심부름 시키고 '너 먹을거도 하나 사' 이거랑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고민은 스스로.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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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타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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